이랜드, 올해 10곳 계획
신발 유통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급성장한 신발 멀티숍 시장에 이랜드 등 유통 ‘공룡’들이 새로운 신발매장을 내놓았거나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일부 업체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멀티숍과 차별화해 패스트패션(SPA) 스타일의 신발매장을 조만간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빅3’인 ‘ABC마트’ ‘슈마커’ ‘레스모아’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신발 유통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이랜드다. 지난해 4월 서울 신촌에 신발 멀티숍인 ‘폴더’ 1호점을 선보인 이랜드는 지난해 5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는 1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랜드는 패스트패션 신발매장인 ‘슈펜’도 다음달 서울 NC백화점 송파점에 추가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NC백화점, 2001아울렛 등 기존 유통사업과 마찬가지로 신발 유통시장에서도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 매장은 다양한 제조사의 50~60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멀티숍과 달리 ‘뉴 발란스’ 등 이랜드가 수입하는 신발 위주로 10~20개 브랜드를 집중 취급하는 게 특징이다. 대신 소비자의 ‘입맛’을 빠르게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여 연간 총 2000종의 신발을 판매키로 했다.
이마트도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에 신발 멀티숍 ‘페이리스’ 1호점을 열었다. 이마트 측은 명동 1호점의 반응을 지켜봐가며 조만간 추가 오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신발업계에서는 지난해 8000억원을 돌파한 멀티숍 시장 규모가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BC마트를 운영하는 에비씨마트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동기(2395억원)보다 17.49% 증가한 28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슈마커와 레스모아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19% 늘어난 1046억원과 96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들 빅3의 빠른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유통 공룡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진 만큼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론’과 시장 규모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국면이어서 별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함께 나오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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