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중인 한국의 타이어산업과 함께 랑세스도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고성능 타이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고제웅 랑세스코리아 사장(사진)은 지난달 30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독일 바이엘그룹에서 2005년 분사한 랑세스는 합성고무 플라스틱 특수화학제품 등을 생산한다. 한국엔 2007년 진출했다. 고 사장은 “출범 첫해 128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3420억원으로 불어났다”며 “한국의 자동차와 타이어 업계의 비약적 성장이 랑세스코리아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랑세스코리아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 등 국내 주요 타이어 회사에 합성고무를 납품한다. 이 회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2011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에너지효율등급제인 타이어 라벨링 제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친환경 타이어의 기준인 타이어 라벨링은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력과 노면접지력 등의 등급을 타이어에 표시하는 제도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도입했다. 랑세스는 오는 6월 싱가포르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틸 고무공장을 완공하고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합성고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랑세스코리아는 한국 자동차 및 타이어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R&D) 작업도 준비 중이다. 고 사장은 “완성차 업체들과 차량 경량화를 위해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를 함께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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