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5개월 간 90% 가까이 상승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1일 시장 주력 제품인 2기가비트(Gb) D램의 4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을 1.5달러로 고시했다. 고정거래가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완제품을 만드는 업체에 장기간 대량 공급하는 가격을 말한다. 매달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4월 후반기 고정거래가는 보름 전인 전반기(1.44달러) 대비 4.17% 올랐다. 두 달 전인 2월 후반기에 비해선 39% 가량 상승했다. 5개월 전인 작년 11월 후반기보다는 88%나 치솟았다.
PC용 D램 값은 2011년 6월부터 하락하다 지난해 2월 이후 상승세를 탔다. 7월 이후 급락세를 보였지만 작년 말부터 재반등하고 있다.
PC용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회사들이 생산을 줄이고 있어서다.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회사들은 PC용 D램 대신 모바일 D램이나 낸드 생산을 늘리고 있다. 그 효과가 작년 말부터 나타나 PC용 D램 값은 공급 부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D램과 함께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로 꼽히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했다. 32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낸드의 4월 후반기 고정거래가는 3.32달러로 보름 전에 비해 5.73% 올랐다.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며 연초에 비해 35% 올랐다. 또 다른 시장주력제품인 64Gb 낸드값은 한달 반째 보합세를 보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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