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0' 동부CNI, 유통시장서 거래 활발
이 기사는 04월26일(05: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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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동부씨앤아이(CNI)의 1년 만기 회사채가 발행되자마자 소액 투자자들의 주도로 유통시장에서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못했던 소액 투자자들이 유통시장에 풀린 동부CNI 회사채를 매입하면서 이날 하루 총 거래대금이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넘는 255억원에 달했다.
지난 16~17일 양일간 이뤄진 동부CNI의 수요예측에서는 기관 투자가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기관 투자가들이 BBB0 등급에 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전액 미매각돼 증권사 인수단이 떠안았다.
기관 투자가에게는 외면받았지만 소액 투자자에게는 발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발행금리가 7.80%로 BBB0 등급의 1년만기 회사채 민평수익률 5.10%(4월10일 기준)이나 동부CNI의 1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수익률 6.56%보다 2%p 이상 높은 금리였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7% 후반의 고수익을 보장해주는 금융상품이 없어 투자자들이 발행 전부터 관심을 보였다"면서 "BBB급이지만 만기인 1년 이내에 회사가 무너지지 않을거란 확신도 투자자들에게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4일 동부CNI의 회사채 매수에 참여한 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이 114억원, 종금·금고 100억원, 기타법인 39억원, 외국인 2억원 등이다. 매수수익률은 발행금리보다 떨어져 평균 7.32%로 이뤄졌다.
회사채의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미매각을 가져갔던 인수단도 부담을 덜 수 있게됐다. 미매각된 회사채는 발행 주관사인 NH농협증권이 100억원, 동부증권과 한국산업은행이 각각 200억원씩 인수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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