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82%가 올해 처음 도입되는 선택형(A/B형) 수능에서 어느 유형을 택할지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전문기업 진학사는 이달 16~25일 고교 3학년 회원 8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82%(662명)에 이르는 수험생은 이미 어느 유형을 선택할지 결정했다. '전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수험생은 3%(22명)에 불과했다. <그래프 참조>
첫 선택형 수능 시행으로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이 예상됐지만 대부분 수험생이 6월 모의평가 이전에 유형 선택을 마치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수험생의 성적이 낮을수록 응시 유형을 정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1등급 수험생은 자신이 응시할 유형을 '모두 결정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7%인 데 비해 5등급 이하는 65%에 그쳤다.
A/B형 응시 유형을 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내게 어떤 유형이 유리한지 모르기 때문'이란 응답이 많았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응시 유형을 정했지만 재수생이 함께 치르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확인한 뒤 유형을 변경하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을 수 있다"며 "A/B형 간 학습 범위 차이가 커 갑자기 유형을 바꾸면 불리할 수 있으니 빠른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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