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지만 전지 부문 성장에 힘입어 2분기에는 재차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1분기 3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하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돌았다"면서도 "2분기에는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글로벌 출시와 태블릿 신모델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 부진의 주 요인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수요 급감에 따른 적자폭 확대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차전지의 경우 전동공구와 전기자전거 등 신규 수요 증가에 따른 원형전지 가동률 상승으로 직전분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2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1%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흑자전환한 445억원으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4 글로벌 출시 본격화에 따라 각형전지의 2분기 출하량이 급증하고 평균판매단가(ASP)도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폴리머 전지는 해외 완제품 업체들의 태블릿 신모델 출시 증가로 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고, PDP는 제품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으로 적자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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