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승낙을 받기 위해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간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다음과 같은 대사가 한번씩 등장한다.
“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 까지 이 결혼 반댈세.”
내 눈에는 완벽해 보이는 그 또는 그녀가 부모님 성에 차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미혼남녀 회원 742명(
남성 376명, 여성366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남성은 35.3%가 ‘사주, 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라고 답변 했다.
설문에 답한 한 미혼 남성은 “부모님 연배에서는 결혼 전 궁합을 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며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사주나 궁합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력, 재력 등 집안 수준차이’(26.6%), ‘배우자의 인물’(22%), ‘심한 나이차이’(15.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학력, 재력 등 집안 수준차이’(33.4%)를 가장 큰 반대이유로 꼽았다.
이어 ‘사주,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30.1%), ‘심한 나이차이’(21.5%), ‘배우자의 인물’(15%) 순으로 조사됐다.
수현 관계자는 “부모님의 가장 큰 바람은 완벽한 외적조건이 아닌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고 평생을 같이 할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라며 "미래의 배우자가 부모님의 기준에 조금 못 미칠지 몰라도 모든 걸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