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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포커스]삼성電, '갤S4' 가세…"판매실적 확인해야 주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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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잠정실적과 비슷한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었다"며 "이날 출시되는 갤럭시S4의 판매 추세가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반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26일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32% 증가한 8조7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 매출액은 16.78% 늘어난 52조8680억원, 연결 당기순이익은 41.73% 증가한 7조1549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1분기 잠정실적으로 연결 영업이익 8조7000억원, 연결 매출액 52조원을 발표한 바 있다.

영업이익 중 CE 부문은 2300억원, IM부문은 6조5100억원, 반도체 부문은 1조700억원, DP부문은 77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이끈 것은 단연 갤럭시 S3와 갤럭시 노트2 등 스마트폰이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IM부문 영업이익은 6조원 초반을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잘 나왔고 디스플레이와 CE는 비수기 영향으로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휴대폰 제품 비중이 확대됐는데도 20% 마진율을 기록한 것은 중저가 제품(갤럭시 미니, 영 등)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IM 외 부문의 실적이 감액된 것은 아쉽다고 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과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은 갤럭시S4 판매량이라고 입을 모았다.

갤럭시S4는 이날 국내 시장에 가장 먼서 출시된다. 당초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주문이 밀리면서 공급물량이 부족해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미국 출시일은 오는 27~29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갤럭시S4'를 1억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1억대 판매 기록을 갖고 있는 회사는 애플이 유일하다.

시장에서는 갤럭시S4가 2분기에 2000만~2500만대 팔리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2분기 중 25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중 국내 비중은 6~7%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분기 대비 20% 이상 늘어난 8400만대로, 삼성전자는 2분기 12조원(IM 9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공급 물량 부족 소식에 대해서는 대체로 "나라마다 소프트웨어를 현지화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이 늦어지는 것 뿐"이라며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선태 연구원도 "갤럭시S4는 2분기 2000만대가 판매돼 하이엔드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애플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갤럭시S4에 대한 소비자반응과 무관하게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잘 팔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경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의 분기별 판매량을 2분기 2000만, 3분기 3000만, 4분기 3000만대로 제시했다.

그는 "3분기에 애플의 아이폰 5S, 저가아이폰 등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애플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삼성전자에 위협적인 요인은 아니며 갤럭시S4는 주요국가의 상위 통신사를 통해 풀리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마케팅 지원 속에 판매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최근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으려면 갤럭시S4 판매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올 상반기 중에는 뱅가드 물량 출회, 국제 경기 우려, 북한 리스크, 엔화 약세 등 변수들이 많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안정되고 갤럭시S4의 초반 판매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면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정원 연구원도 "일본 시장이 뜨겁다보니 한국시장 및 한국 정보기술(IT)주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일본 시장이 안정을 찾고 갤럭시S4가 실제로 잘 팔린다면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선태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주가가 횡보하고 있다"며 "갤럭시S4의 판매량에 따라 주가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 정혁현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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