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후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만도는 전날 대비 1300원(1.54%) 뛴 8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만도는 1분기 영업이익이 815억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692억원으로 9.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03억6700만원으로 17.7%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만도는 전날 자사주 21만4545주를 소각한다는 결정도 발표했다.
만도 분석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실적 자체는 매우 긍정적이나 주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도가 자회사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그룹 리스크가 표면화됐기 때문이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내용 자체로 놓고 보면 연간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타당하지만, 문제는 실적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한라건설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의 영역으로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영업가치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위해서 경영진은 소규모 주식매입이 아닌 시장에서의 근본적인 신뢰회복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토러스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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