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판매량 감소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33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0%, 14.78%씩 감소한 규모다.
원재료 투입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C열연 보수로 인한 열연 판매량 감소와 건설업 부진에 따른 봉형강 판매량 축소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봉형강 가격인상 실패, 후판 가격 추가 하락 등이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700억원 상당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점도 실적 발목을 잡았다는 진단이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8%, 18.4%씩 감소한 1257억원으로 추정돼 부진할 것"이라며 "1분기 2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하는 동시에 컨센선스(338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부진한 업황과 수요개선 정체 등의 여파로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2000억원대(2092억원) 수준을 지키던 예상치는 올 들어 36.2% 급감하면서 13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매출 컨센서스는 3조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9.20%, 전년 동기 대비 15.38% 줄어든 규모다. 순이익의 경우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보다 각각 84.88%, 78.01%씩 급감한 3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지만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관측이다. 뚜렷한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엔저현상이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염동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철강제품가격은 꾸준히 조정을 받고 있고,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반면 수입철광석은 지난해 말에 반등한 가격이 계약가격에 반영되면서 2분기부터 투입원재료가격이 t당 2만원 내외 상승해 스프레드 축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2010년 고로 사업에 진출한 후 업황부진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0년 12.3%에서 지난해 8.4%로 떨어졌고, 올해는 3.4%로 밀릴 전망"이라며 "3기 고로 가동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업종의 디레이팅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59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는 24.09% 축소된 규모이나 직전 분기 컨센서스보다 84.51% 급증한 수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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