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어린시절 냉장고 속 달걀 속에서 병아리가 부화돼 나오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간 '고슴도치의 알(북극곰)'은 생명과 양육의 소중함을 아름답고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줄 만한 책이다.
알을 품고 있는 오리 아줌마를 보고 아기 고슴도치는 자기도 알을 품으려고 한다. 그런데 아기 고슴도치가 찾아낸 알은 바로 자기를 꼭 닮은 밤송이다.
친구 고슴도치의 놀림 속에서도 밤송이를 품어준 끝에 밤송이 속에서는 애벌레가 얼굴을 내민다.
자신을 꼭 닮았다고 자랑하자 친구들도 밤송이를 하나씩 품게 된다.
'고슴도치의 알'은 어린이다운 상상력과 호기심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와 놀라운 반전이 빛나는 작품이다.
아기 고슴도치에게 알은 그냥 밤송이가 아니라 사랑이고 배움이고 아름다운 꿈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다카하시 노조미는 생명과 양육의 소중함을 아름답고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준다. '고슴도치의 알'을 본 어린이는 아기 고슴도치의 이야기를 떠올릴 때마다 오리 아줌마의 사랑과 아기 고슴도치의 사랑을 느낄 것이다.
동화작가 이루리는 "알을 품고 있는 오리 아줌마를 따라 아기 고슴도치가 밤송이를 품게 되고 마침내 알밤에서 나온 애벌레를 자기 아기라고 자랑하는 이야기가 너무나 기발하고 귀엽고 재미있고 아름답다"면서 "알을 품은 오리 아줌마를 보고 자신도 알을 품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따라 하고 배우고 꿈꾸고 싶은 인간의 본성이다"라면서 "아기 고슴도치는 알이 지닌 과학적 의미를 모르기에 자신과 닮은 밤송이를 품는다. 하지만 알을 향한 아기 고슴도치의 사랑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다. 아기 고슴도치의 사랑은 친구들이 그건 알이 아니라고 놀려도 믿지 않을 만큼 굳세고 위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 하고 배우고 꿈을 품게 되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는 걸 알고 나면 교육이란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일이 된다. 교육의 열쇠는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