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 재테크’ 수단으로 꼽히는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출시 한 달 반 동안 165만계좌 이상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출시 당시 신규 가입 계좌 수가 하루 30만건에 육박하던 가입 열기는 최근 2만~3만건으로 식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들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9일(저축은행·상호금융·자산운용사 등은 3월 말)까지 판매한 재형저축 상품은 165만6000계좌, 2641억원어치에 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중 은행과 상호금융사 등이 판매한 재형적금이 157만2000계좌(2549억원·96.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의 재형적금 하루 판매액은 지난달 6일 198억원에서 이달 5일 51억2000만원, 19일 33억7000만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계좌당 평균 납입액은 같은 기간 7만1000원에서 14만원, 15만9000원으로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형저축 인기가 출시 당시보다 시들해진 이유는 예상보다 금리가 신통치 않아서다. 은행권 최고 금리가 연 4.5~4.6% 수준이어서 ‘재산 형성’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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