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5㎡ 또는 6억원 이하’ 신규?미분양 주택, 5년간 양도세 면제
수도권 동탄2신도시, 의정부, 인천, 수원 등 알짜 물량 많아
4·1부동산대책의 양도세 한시감면 적용기준이 확정되면서 갈피를 못 잡던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는 22일 전체회의에서 양도세 면제 적용시점을 상임위 통과일로 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면제기준은 ‘6억원 이하 혹은 85㎡ 이하’로 확정됐다.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이나 신규·미분양 주택을 사면 5년간 양도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양도세는 양도차익에 대해 물게 되는 세금이어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비인기 지역보다 인기지역의 알짜분양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수도권의 경우 인기 청약지로 꼽히는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의정부와 인천, 수원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희소성 높은 알짜 재개발·재건축의 미분양과 신규 분양이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도세 한시감면, 2009년 2월에도 효과 '톡톡'…수도권 신도시 미분양 물량 '관심'
양도세 한시감면 조치의 경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수록 그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 침체가 극심했던 2009년 2월 양도세 한시감면 조치가 부활했었다. 그 해 5월 분양했던 ‘래미안 신당2차’와 '래미안 에버하임'이 대표적인 예다. 이 단지들은 뛰어난 입지와 가격 경쟁력으로 최악의 경기상황에도 각각 최고경쟁률 19.13대 1, 21.86대 1로 청약마감했다.
수도권에서는 알짜 미분양 물량으로 신도시 물량들이 꼽히고 있다.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A29블록에 분양중인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는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총 1348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1348가구 모두 900만원대의 저렴한 분양가로 책정돼 현재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1차 계약금을 500만원으로 낮췄고 한 달 뒤 나머지를 지불하게 했다.
SK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분양중인 '신동탄 SK VIEW Park'는 전용면적 59~115㎡, 총 1967가구 구성에 3.3㎡당 평균분양가는 888만원이다. 계약자의 초기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계약금 5%씩 2차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 1차 계약금 5% 납부 후 한달 뒤 추가로 5%를 납부하면 계약 절차가 마무리되며 추가로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도 제공 중이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8블록에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지하1층, 지상29층, 15개 동, 총 1414가구로 전용 65~84㎡ 등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삼성물산은 김포 한강신도시 Ab-11 블록에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로 저렴하고, 래미안 최초로 중도금(60%) 전액 무이자가 실시되고 있다.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2~21층, 22개동, 전용 68~84㎡ 총 1711가구 규모다.
◆서울 신규분양 물량, 84㎡ 이하 감면혜택 적용…미분양 단지, 금융혜택까지 추가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5월 초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44번지 일원에 ‘용두 롯데캐슬 리치’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총 311가구 중 129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2층~지상 20층, 5개 동 규모로 전용 50?59?84?114㎡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이중 전용 84㎡ 이하가 양도세 한시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1호선 제기동 역을 도보 3분 내에 이용 가능하며,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까지는 10분대로 접근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현석 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오는 6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773가구로, 일반 분양은 총 267가구이다. 이 중 부동산대책 수혜를 입는 중소형이 81%를 차지하고 있다. 지하 3층 ~ 최고 35층 8개 동 규모로 마포구 내 일반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층으로 지어지며 한강변과 바로 인접해 있어 한강 및 밤섬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기존의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는 금융부담을 덜어낸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삼성물산이 용강2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은 지하 3층~지상 23층, 9개동, 전용 59~114㎡ 총 563가구 규모다. 최근 계약금 정액제(2000만~3000만원)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도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다.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주고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 를 분양 중이다. 지하3층, 지상9층~22층, 32개동, 전용 59~140㎡ 총 2652가구 규모로 전농?답십리 뉴타운 내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최근 계약금 5%+5% 분납이 가능해 초기 부담이 적고, 중도금은 무이자로 지원한다. 전용 84㎡ 잔여물량은 발코니 확장까지 무료로 해주고 있으며 선착순 30명에게는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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