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혹한기를 넘긴 기업공개(IPO) 시장이 4월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개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3일 IPO 컨설팅 및 IR전문기업인 에스브이파트너스에 따르면 IPO 시장은 지난해 예비심사 청구기업 수, 공모금액, 신규 상장기업 수 등 측면에서 최악의 시기를 넘기고 올해 다소 호전될 전망이다.
통상 IPO 시장의 예심 청구기업수가 2년간 감소 후 증가하는 사이클을 나타낸다는 점에 비춰 올해 예심청구기업이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고,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의지가 강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간 코스닥 예심청구기업수가 100개를 밑돌기 시작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예심청구기업수는 2년 동안 전년대비 감소하다 3년째에는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에스브이파트너스는 주장했다.
이에 2011년과 지난해에는 세계 경기침체로 2년 연속 청구기업 수가 줄었지만 과거 패턴상 올해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에스브이파트너스 관계자는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2002년~2004년을 제외하면 코스닥 예심청구기업 수가 전년 대비 3년 연속 하락한 경우는 없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적은 44개사만 예비심사를 청구해 바닥을 확실하게 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불투명한 시장상황을 들어 IPO 시기를 올해로 늦춘 우량기업들이 많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중소?벤처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각종 중소?벤처 관련 펀드들이 결성되는 등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 역시 IPO 활성화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또한 지난달 15일 케이사인이 올해 처음으로 예심청구서를 접수하는 등 정부의 전방위 지원사격이 3~4월 들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스브이파트너스 측은 "탄력을 받은 IPO 시장은 이달 들어서만 파이오링크 등 5개 기업이 잇달아 예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최근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올해 IPO 시장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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