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五色)병뚜껑?이색 라벨 이어 ‘디자인 차별화’ 행보 계속
부산의 BN그룹 대선주조(주)가 파격적인 상자 디자인을 선보이며 소주 업계의 디자인 공식을 새로 쓰고 있다.대선주조는 23일 다양한 콘셉트의 즐거워예 제품 6본입 ? 20본입 포장 상자 4종을 이날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2~30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4개 상자 디자인은 기존 소주제품 상자와 확연히 구분되는 다채로운 색상과 감각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선주조는 ‘획일성 탈피’를 넘어 업계에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각양각색의 포장 디자인이 시도되는 맥주업계와는 다르게 지나치게 정적이고 경직된 분위기의 소주업계에‘이제 소주도 멋으로 마신다’는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것이다.파스텔 톤의 색상을 사용한‘러블리’(Lovely)?‘큐티’(Cutie) 콘셉트 상자는 각각 즐거워예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부산 야구의 활력을,‘팝아트’ (Pop Art) 콘셉트는 70년대 미국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복고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에코(Eco)’콘셉트 상자는‘천연암반수 100%로 만든’ 즐거워예의 깨끗함을 재생 종이의 느낌을 살려 표현했다.이에 앞서 대선주조는 지난해 즐거워예 리뉴얼 제품을 내놓으면서 소주 업계 최초로 다섯까지 색깔 병뚜껑을 도입하고 시민 공모로 채택된 11종의 다양한 라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소비자의 심미적 만족감을 충족시켰다는 평으로 패션 잡지 월간 ‘보그(VOGUE’에 수록되기도 했다. 박진배 대선주조 대표는 “대형마트의 소주 코너에는 천편일률적인 흰색의 상자만 적재되어 있다”며“대선주조가 계속해서 다양한 제품 및 포장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은 고객 여러분께 마시는 즐거움 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 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대선주조는 국내 최초 장례식 전용 소주 ‘그리워예’의 제품 디자인을 통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리뉴얼된 그리워예의 라벨은 근조(謹弔)의 의미를 강조한 검은 색 바탕 위에 하얀 국화와 ‘영원한 이별에 그리움의 예(禮)를 바칩니다’는 조문(弔文)이 인쇄돼 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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