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2만~150만원 인하
르노삼성차, 브랜드 캠페인 강화
쌍용차, 여성 운전자 집중 마케팅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내수 침체를 돌파하기 위해 전방위 공세를 펴고 있다. 올초부터 가격을 인하하고 각종 편의사양을 보강한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여성 운전자를 겨냥해 감성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 업체들의 ‘구애 공세’가 한창이다.
○줄줄이 가격 인하
한국GM은 최근 준중형 쉐보레 크루즈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14 G2 크루즈’를 내놓으면서 가격을 128만원 내렸다. 새로 추가한 LS플러스 등급의 가격은 1683만원. 기존 최저 등급인 LT는 1806만원이었다. 차값은 내려갔지만 상품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자동변속기를 최신 G2변속기로 교체했고, LS플러스에도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주력 등급인 LT플러스 가격도 1917만원(해치백)과 1932만원(세단)에서 각각 1888만원과 1904만원으로 인하했다.
가격 인하에 불을 댕긴 업체는 현대·기아자동차다. 올초 창사 이후 처음으로 차값을 내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쏘나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5개 차종 10개 모델의 가격을 22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낮췄다. 쏘나타 2.0 모던 모델은 천연 가죽시트,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뒷좌석 열선시트 등을 그대로 적용하고 가격만 2650만원에서 2628만원으로 22만원 떨어뜨렸다. 기아차는 2013년형 K9을 출시하면서 기본 모델인 3.3 프레스티지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18인치 휠&타이어, 어댑티브 HID 헤드램프, 앞좌석 냉난방 통풍시트 등을 기본으로 넣고도 가격을 동결했다. K5와 뉴 쏘렌토R의 기본 가격을 29만원에서 63만원까지 내렸다. 르노삼성차는 충성도 높은 고객에 대한 할인 혜택을 높였다. 기본 20만원에 재구매 할인 20만원을 더해 40만원을 깎아준다. 보유 차종과 대수에 따라 최대 15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젊은 층은 ‘톡톡’ 튀게, 여성 고객은 부드럽게
현대차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PYL 차종을 새롭게 단장했다. i30, i40, 벨로스터 3개 차종에 열선 스티어링 휠, 천연 가죽시트 등 선호도가 높은 사양 중심으로 구성한 ‘PYL’ 트림을 선보였다. 벨로스터는 국내 최초로 ‘비츠 오디오(Beats Audio)’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i40는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서스펜션 튜닝과 고속 주행에 걸맞은 스티어링 휠 최적화, 스포츠 버켓시트와 패들시프트 적용 등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확보한 ‘i40 Dspec’을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시작한 ‘차가 사람을 사랑할 때’ 브랜드 캠페인의 후속으로 상반기 ‘보증합니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배우 이나영, 유지태, 안성기 등 신뢰도 있는 모델을 기용해 제품 브랜드에 대한 확신을 주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여성 운전자에게 집중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강원 춘천시 모터파크에서 진행한 ‘스노 드라이빙 스쿨’ 행사에 여성 운전자 50명을 별도 초청해 겨울철 눈길이나 비탈길 등 주행이 어려운 코스 및 구조물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는 운전 노하우를 교육했다. VIP 마케팅도 강화했다. 최근에는 체어맨W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업계 최장인 7년, 15만㎞ 보증 서비스를 내놓았다. 체어맨 V8 5000 모델 이상을 구매한 고객은 7년 동안 최대 7회 전문 상담원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방문해 차량을 인수하고 수리 후 차량을 인도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W 프레스티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골프 4인 그린피, 특급호텔, 종합 건강검진, 뷰티 케어 무료 이용권 중 하나를 제공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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