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지역 많아 사망자 늘 듯…리커창, 구조활동 진두지휘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야안시 루산현에서 지난 20일 오전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번 사고로 21일 오후 1시 현재 사망·실종 205명, 부상 1만2000여명 등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의 진앙인 루산현과 인근 바오싱현 등에서는 가옥 대부분이 파손됐으며 13개 도시에서 모두 15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루산현에는 지진 이후에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두 차례나 발생하는 등 모두 846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대와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중국 정부는 사고 직후 1만7000여명의 군병력을 주축으로 하는 구조대를 파견,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진 직후 현장을 방문, 구조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 발생 지역이 산악지형인 데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는 등 고립된 지역도 많아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는 20일에만 건물더미 속에 갇혀 있던 생존자 100여명을 구조했으며 이재민 수십만명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한때 고립됐던 바오싱현에는 이날 저녁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아직도 4개전(鎭·한국의 면에 해당)은 연락이 끊긴 상태라고 신경보 등이 전했다. 인민망 등 중국 매체와 인터넷 포털은 재해복구 지원금 모금을 시작했으며 부상자 치료를 위해 헌혈하겠다는 지원자도 몰리고 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시도 이번 지진으로 8명이 사망하고 180여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 신현종 한국상회 청두지회장은 “20초간 건물이 흔들려 사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왔다”며 “2008년 원촨 대지진 때보다는 강도가 약했지만 여진이 계속돼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두에는 한국 교민 15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범흠 주중한국대사관 총영사는 “루산현 등에는 한국인이 거주하지 않고 사고 당시 관광객들의 방문도 없었다”며 “청두에 사는 일부 교민의 집 유리창이 파손되는 정도의 피해만 보고됐다”고 말했다.
쓰촨성이 있는 중국 서부 내륙지역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경계 지역에 있어 대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 이번 지진을 포함, 최근 100년 동안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10여차례나 일어났다. 2008년 5월 발생한 규모 8.0의 원촨 대지진 때는 사망·실종 8만6000여명, 부상 37만여명 등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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