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전 6이닝 5실점..방어율 4점대로 치솟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으나 홈런 2방을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했다. 류현진은 5-5로 맞선 7회말 교체되며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7-5로 역전패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류현진은 전날 선발 등판이 비로 하루 연기돼 이날 더블헤더 첫경기에 출전했으나 제구가 크게 흔들리며 볼티모어 강타선에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맞으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2.89이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도 이날 대량 실점으로 4.01로 치솟았다.
다저스 타선이 1회초에 3점, 2회초에 1점을 보태며 4-0의 리드를 만들어줬으나 류현진은 제구에 헛점을 보였다. 다저스 타선이 2회 1점을 보탰으나 류현진은 주자 1명을 내보낸 상황에서 J.J. 하디에게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0㎞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4-2가 됐다. 4회엔 2사 이후 놀런 레이몰드에게 초구로 밋밋한 가운데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을 허용해 4-3으로 추격당했다.
6회엔 두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디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스티브 피어스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 4-5로 역전당했다. 다저스 타선이 7회초 1점을 뽑아 준 덕에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될 위기는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홈런 2개를 맞은 데 대해 “모두 실투였다”면서 “제가 준비를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선이) 초반에 점수도 넉넉히 뽑아줬는데 그걸 지키지 못하고 실점한 게 좋지 않았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표시했다.
류현진은 26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3승에 재도전할 전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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