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기업 1분기 성적표 속속공개
16개월만에 400달러 깨져…인터넷·광고수익 증가
구글은 매출 31% 늘어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속속 공개됐다. 각 회사의 실적 결과는 격변하는 세계 IT시장에서 ‘영원한 승자’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시장에 가장 큰 쇼크를 안긴 기업은 다름아닌 세계 IT 최강자로 꼽혀온 애플이다. 애플의 2013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은 오는 2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지만 주가는 이미 곤두박질치고 있다. 18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67% 하락한 392.05달러에 마감, 201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가 4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올해 들어서만 약 28% 떨어졌다. 지난해 9월19일 최고점(702.10달러)에 비해선 약 44% 폭락했다.
대니얼 나일스 알파원캐피털파트너스 IT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애플이 내놓은 제품에선 예전의 혁신을 찾기 어렵다.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채 삼성전자에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스마트폰 크기를 다양화하고 저가형 모델도 내놓아야 하지만 애플이 당분간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에선 애플의 올해 1~3월 순이익 예상치를 전년 동기보다 18% 감소한 95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며 “애플의 순이익 감소가 사실이라면 이는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애플의 라이벌인 구글은 1분기에 웃었다. 구글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140억달러, 순이익은 16% 늘어난 33억5000만달러였다. 구글 검색엔진의 독주와 더불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면서 PC와 모바일 기기를 아우른 인터넷 광고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3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가까스로 체면치레했다”는 유보적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10월 출시한 새 OS 윈도8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MS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205억달러, 순이익은 19% 증가한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MS의 실적 결과는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일 뿐”이라며 “아직까진 무난한 실적을 유지 중이고, 보유 현금도 많지만 추가 성장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M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피터 클라인은 오는 6월 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나란히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야후와 인텔은 시장의 선도주자로 나서지 못한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야후의 1분기 순이익은 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은 전년보다 1000만달러 줄어든 10억7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11억달러에 못 미쳤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경쟁업체에 광고시장 지위를 잠식당한 게 주 원인이었다.
인텔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5% 감소한 20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매출은 126억달러로 2.5% 줄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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