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일본 3대 통신사를 찾아 직접 갤럭시S4 마케팅에 나선다. 스마트폰은 일본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한 유일한 삼성 제품이다. 이번 기회에 일본 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18일 오전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IT&모바일부문장)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사들을 만나러 간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NTT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3대 통신사를 모두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3월 결산법인이 많은 일본 기업은 통상 4월에 신년 인사를 하는데 이 시기를 활용해 새 스마트폰 갤럭시S4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일본 시장에 갤럭시S4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직접 마케팅에 나선 것은 그만큼 판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출시한 삼성의 갤럭시S3는 일본에서 발매 넉 달 만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3대 통신사 모두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 성과도 거뒀다. 갤럭시S3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2012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9.3%(시장조사업체 IDC재팬 기준)에 달했다. 자국 제품 위주로만 소비하는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에게 제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소니를 뛰어넘는 ‘전자 명가’를 꿈꿔온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 이전에도 일본 시장 공략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성공한 예가 거의 없다. 7년째 글로벌 1위를 질주 중인 삼성 TV도 유독 일본에선 1%에 못 미치는 점유율로 고전하다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이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를 오는 27일 한국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일제히 출시한다. 신 사장은 “갤럭시S4에 대한 반응이 갤럭시S3보다 좋다”며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방일 기간에는 샤프 측 경영진과는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샤프 지분 3.04%를 확보했다. 이 부회장의 방일을 계기로 샤프에 대한 추가 투자가 이뤄지지 않느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삼성 측은 부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이 부회장은 게이오대 출신으로 일본에 지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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