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상대로부터 연애의 ‘연’자도 떠올리기 싫을 정도로 치가 떨리는 악몽같은 이성교제를 경험한 후 남성은 여자 잘못 건드렸다가 신세 망치겠다라는 교훈을 얻은 반면 여성은 사람은 겉보기와 실제가 정말 다르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1일 ∼ 17일 사이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88명(남녀 각 29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성교제에 신물이 나게 할 정도로 악몽같은 연애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8.3%가 ‘연애 잘못하다 신세 망치겠다!’고 답했고, 여성은 응답자 3명 중 2명꼴인 65.9%가 ‘사람은 겉보기와 실제가 정말 다르구나!’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45.9%가 꼽은 ‘사람은 겉보기와 실제가 정말 다르구나’가 차지했고, 여성은 29.3%가 선택한 ‘연애 잘못하다 신세 망치겠다’가 뒤따랐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의 경우 외모만 보고 충동적으로 여성에게 접근했다가 상대가 예상외의 반응을 보일 경우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한편 상대의 능력이나 경제력을 중시하는 여성은 이런 면을 과신하고 깊은 관계로 빠졌다가 후회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 돌싱남녀, 연애 악몽 1위 ‘배신행위’
‘연애 상대로부터 겪은 비이성적인 행태 중 평생 악몽으로 남을 최악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똑같이 ‘배신행위’(남 52.0%, 여 45.6%)와 ‘스토커’(남 20.8%, 여 22.8%)을 나란히 1, 2위로 지적했다.
그 외 남성은 ‘꽃뱀’(15.6%)과 ‘공갈협박’(7.3%), 여성은 ‘공갈협박’(19.7%)과 ‘가짜 신분’(11.9%)을 들었다.
◆ 돌싱女 38%, ‘결혼생활 중’ 연애악몽 경험!
‘연애 상대로부터 치가 떨리는 경험을 당한 시기’는 남성의 경우 ‘미혼 때’(41.2%)가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29.3%) - ‘돌싱 때’(17.7%) - ‘나와 무관’(11.8%) 등의 순이고,
여성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38.4%)에 악몽같은 경험을 가장 많이 당했고, ‘돌싱 때’(31.0%) - ‘미혼 때’(23.1%) - ‘나와 무관’(7.5%)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구민교 비에나래 책임컨설턴트는 “남성은 결혼 전의 혈기왕성한 나이에 무분별하게 교제를 진행하다가 악의적인 여성을 만날 경우 혼비백산이 된다”라며 “여성은 결혼생활 중 한눈을 팔다가 상대가 유부녀인 점을 악용하여 해코지를 할 경우 난감한 상황을 맞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해석했다.
한경닷컴 이현정 기자 angele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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