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대형 냉장고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1~3월 대형 냉장고(800ℓ이상)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한 반면, 중형 냉장고(500ℓ내외)의 매출은 20.9%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대형 냉장고의 매출은 30.4% 늘어났지만 중형 냉장고는 18.6% 줄었다.
일반적으로 불황에 저가 상품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불황으로 외식을 줄이면서 가정에서 식재료와 남은 음식을 보관하는 용도로 냉장고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의 최근 5년간 냉장고 용량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대용량 냉장고는 올해 각각 64.8%로 전년 대비 2배, 2011년보다 3~5배 가량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대형 냉장고의 수요에 맞춰 오는 17일부터 8일간 LG냉장고(R-U914VDVL) 910ℓ 모델을 정상가 대비 7% 저렴한 259만 원에 판매한다.
김보현 롯데마트 가전팀장은 "경기불황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대형 냉장고의 매출이 늘고 중형 냉장고의 매출은 줄고 있다"며 "특히 900ℓ 이상의 초대형 냉장고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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