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캄보디아 '기회의 땅', 생산기지 건설 추진중
난 야전사령관 체질인데…현장 잘 못나가 너무 답답해

“올해는 무척 어려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난 1월2일부터 LS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자열 LS 회장(60·사진)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진출을 준비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엔저 등 환율 여건이 수출에 우호적이지 않고 부진한 글로벌 경기 등 국내외 환경이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물포럼은 3년마다 열리는 물 관련 최대 국제행사로 7차 포럼은 2015년 3월 대구에서 열린다. 구 회장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함께 물포럼 조직위 민간위원으로 위촉됐다.
구 회장은 “유럽은 여전히 힘들고 무엇보다 중국이 좋지 않은 게 문제”라며 “환율도 수출에 유리하지 않아 기업을 끌고 나가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을 밝게 전망했다. 구 회장은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 규제를 풀고 은행 부실을 털어내는 게 관건”이라며 “1~2년만 있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얀마와 캄보디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잠재력이 많은 국가들이어서 생산기지 건설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3 산업기술박람회(하노버 메세)’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을 돌아본 뒤 지난 13일 귀국했다. 당초 미얀마와 캄보디아까지 들를 예정이었지만 물포럼 조직위 총회 일정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뤘다. LS전선과 LS산전은 베트남 호찌민과 하노이에 각각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싱가포르엔 판매지사를 두고 있다.
구 회장은 “비록 여건이 안 좋아도 기업은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며 “올해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2008년 처음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2009년 이후 이익이 줄어들어 8000억~9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그룹 성장의 견인차가 될 회사로 LS산전과 LS엠트론을 꼽았다. 구 회장은 “트랙터와 전력사업이 잘돼 LS산전과 LS엠트론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며 “투자를 많이 한 전선사업은 2년 정도 기다려야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과세에 대해서는 “나 말고 얘기할 사람이 많을 테니 ‘노코멘트’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LS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기업 임원의 연봉을 공개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룹 회장이 되고 나니 달라진 게 있냐’는 질문엔 “야전 사령관 체질인데 현장에 나가지 못해 답답한 면이 있다”며 “바쁘고 날도 추워 자전거 탈 시간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고 했다.
구 회장은 지난 1월 사촌 형인 구자홍 LS미래원 회장(67)에 이어 2대 그룹 회장에 올라 구자엽 LS전선 회장(63),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61) 등 7명의 사촌 형제들과 함께 ‘LS호’를 이끌고 있다.
LS는 2003년 11월 LG그룹에서 분가한 뒤 200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부문별 회장제를 도입했다. 2011년말 재계 순위는 매출 및 자산 기준 각각 9위와 13위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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