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중국의 투자 성장 기여도는 점차 둔화되고 그 빈자리를 소비가 채워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 증권사 선성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7.7% 늘어나는데 그치며 재차 둔화돼 8.0% 증가로 집계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소비 성장기여도는 4.3%포인트로 0.2%포인트 개선됐지만 투자 성장기여도가 3.9%포인트에서 2.3%포인트로 악화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 애널리스트는 "3월 중 주요 월간 경제지표들의 정체 흐름은 연장됐지만 소비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며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로도 1.2%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과 의류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는 개선됐으나 투자 및 수출 약화로 산업생산 증가율은 둔화됐다. 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0% 증가해 컨센서스(11.7%)를 하회했다. 지역별로는 EU(유럽연합)와 미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 반전됐다. 따라서 소비 개선에도 투자와 수출이 둔화돼 산업생산 증가율은 8.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1분기 GDP를 통해 드러났듯이 향후 중국 경제는 투자의 성장기여도가 점차둔화되고 그 빈 자리를 소비가 채워가는 그림이 예상된다"며 "이는 신도시화와 가계의 삶의 질 향상을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물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 소비 관련 수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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