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교동 '족발중심'
서울 서교동 홍대앞 상권에는 각양각색의 음식점이 몰려 있다. 이 가운데 모던한 카페 분위기를 내는 족발집이 있다.
족발전문점인 ‘족발중심’이 바로 그곳으로, ‘원할머니보쌈’을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원앤원이 선보인 직영점이다. 깔끔한 외관의 건물 1층에 있는 점포 정면에는 ‘콜라겐제작소 족발중심’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미용과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한 간판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기존의 족발집과 달리 젊은 층 취향에 맞췄다. 테이블 간격이 넓고 인테리어가 간단해 북적북적한 느낌보다 조용한 카페 분위기를 내도록 설계했다. 테이블마다 비치된 의자는 제각기 다른 모양이어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이 취향에 따라 편한 의자에 앉을 수 있도록 했다.
족발 외에 보쌈을 갖추고 이를 세트 메뉴로 구성한 것도 차별화된 점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이 점포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전통음식인 족발과 보쌈 음식점 특유의 진부한 분위기에서 탈피했다.
깔끔하고 세련된 매장을 꾸며 홍대앞 상권의 주역인 20대들도 서슴없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한 것. 덕분에 주변에 많은 족발집들이 문을 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72㎡(약 52평) 크기의 매장에서 하루 평균 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은주 점장(32·사진)은 “족발은 콜라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젊은 여성들이 즐겨 먹는다”며 “메뉴와 매장 구성 때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점포는 소주와 맥주 전용 냉장고를 갖추고 있다. 이 냉장고는 맥주는 0도, 소주는 영하 3도를 유지해준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개념의 냉장고다. 이는 주종별로 가장 맛있는 온도를 찾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다. 주방도 밖에서 볼 수 있는 오픈 형태여서 조리장이 족발 요리하는 모습을 고객이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매운화(火)족발. 족발을 석쇠에 초벌구이한 후 매운 양념을 입힌 것으로 따뜻하게 내놓기 때문에 부드러우면서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이 메뉴 가격은 한 접시에 2만7800원이다. 보쌈은 삶은 수육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오븐에 구운 바비큐 보쌈을 내놓는다. 삶은 수육에 비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이 가게의 차별화된 것 중 하나는 족발과 보쌈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다. 족발, 보쌈, 막국수 등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는 4만800원과 4만2800원짜리 두 가지가 있다.
이 밖에 옹기뚜껑막국수, 멸치주먹밥 등도 있다. 버섯홍합탕과 칼국수를 무한리필해주는 것도 젊은 고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평일에는 오후 3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새벽 1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우 점장은 “실속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소셜커머스, 할인쿠폰, 재방문시 할인이벤트 등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라며 “가격대를 좀 더 세분화한 메뉴를 계속 개발해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매장에 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337-5855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 [한경 베스트공인의 우리동네 리포트] 서울 광진구 중곡동
▶ [펀드 주간 수익률] 국내 주식형 '뒷걸음' … 日·브라질펀드 호조
▶ [쑥쑥 크는'부동산 자산관리시장'] 공실 늘고 임대료 골치? … 관리사에 맡기면 'OK'
▶ [분양 현장 포커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 탕정산업단지 등 배후수요 풍부
▶ [분양 현장 포커스] 의정부 '민락 푸르지오' , 도로·BRT 신설… 인근에 근린공원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