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요타 자동차 주가가 80% 오르는 동안 우리나라 현대자동차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 상승(엔화가치 하락) 때문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77엔대를 기록했으나 이달 12일 99엔선에서 마감하며 30%가까이 올랐다.
엔·달러 환율 상승에 도요타 주가는 7개월 간 3170엔에서 5660엔으로 78.5% 오른 반면 현대차 주가는 23만4500원에서 19만7000원으로 16.0% 내렸다.
엔·달러 환율 상승으로 도요타는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증가했지만 현대차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의 경상이익이 7000억 엔 증가해 2008년 회계연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비용 절감, 판매 확대 요인에 엔저 현상까지 가세했다" 며 "엔·달러 환율이 10엔 하락해 경상이익이 7000억 엔 증가하면 2013년 3월기(2012년 4월~2013년 3월) 경상이익이 2008년 3월기(2007년 4월~2008년 3월)의 2조4300억엔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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