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무섭게 하락하고 있다. 당초 일본의 엔화정책에 문제없다던 미국 정부도 경고에 나섰다.
지난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98엔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12일 장중 한때 99.73엔까지 엔화가치가 하락하며 100엔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으나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4일 전문가들은 현재 엔화가치는 단기과열 상태로 일시적인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도 과도한 엔화 가치 하락에 경고 메세지를 던지는 등 일본은행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눈치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베정부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달러 환율은 오버슈팅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미·일 금리차와 엔·달러 환율 간의 관계를 보더라도 달러당 99엔인 현 수준은 단기과열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이어 "일본 10년 국채수익률이 0.5% 내외로 떨어지며 추가적인 시장금리 하락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장기적인 엔·달러 환율의 방향성과 속도는 일본보다는 미국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일본은행은 이달 초 채권매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통화부양에 어떠한 시간 제약은 없다"며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내비췄다.
미국 정부도 달러화 대비 엔화가 100엔대를 눈앞에 두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재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정책수단은 자국내 목표를 달성하는데만 집중해야 한다"며 "엔화 절하를 경쟁적인 목적으로 한다거나 환율을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고 경계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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