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소설에 독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분게이순쥬 사(社)가 이날 펴낸 하루키의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의 순례의 해'는 사전 예약 분량만 50만권에 달한다.
한 권짜리 장편소설이라는 점과 제목만 공개됐을 뿐 이외 다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상반기 최대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도쿄 다이칸야마의 쓰타야 서점은 발매 전날인 11일 오후 11시부터 문예평론가 후쿠다 가즈야를 초청한 이벤트를 열고 0시부터 발매에 돌입했다.
일부 서점들은 하루키 신작을 판매하기 위해 개점시간을 오전 10시에서 7시로 앞당기기도 했다.
하루키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전작 소설 '1Q84'를 출간할때도 독자들이 미리 예상하며 책을 읽기 원하지 않는다며 발간일까지 내용을 비밀에 부쳤다.
출판계에서는 이번 신작이 '1Q84' 보다도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Q84는 문고판을 포함해 770만권이 팔려나갔다.
국내 출판사들의 판권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기존에 하루키 책을 냈던 출판사 뿐 아니라 웬만한 규모이상의 모든 출판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판권을 따내기 위한 과도한 선인세 경쟁이 벌어질 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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