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11일 정책 공조 측면에서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상규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지난 2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3%로 대폭 하향해 경기에 대한 시각이 좋지 않음을 시사했다"면서 "부동산시장 관련 일련의 정책을 발표하고, 추경 편성을 진행하는 등 경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은 정책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다 높이고 있다"면서 "실제 시장금리는 이러한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48%, 기준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0.27%p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추경과 관련한 자금 조달 비용 축소 유인을 위해 기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자금의 상당부분이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자금조달과 관련한 비용 측면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은 정부와 공조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물가안정 측면에서도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2013년 1분기 중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4%로 2013~2015년 중 물가안정 목표치(2.5~3.5%)를 비교적 크게 밑돌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 경기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온 점도 기준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한국은행은 주요국 대비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고함을 내세워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2.75% 수준으로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2013년 들어서며 경기선행지수에 대한 실물 부문 기여도의 상승세가 둔화되며, 2012년 2월 직전 기준금리 인하 시점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따라서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 단번에 큰 폭(50bp) 하락을 단행하기 보다는 25bp(1bp=0.01%) 인하 혹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동결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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