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GS건설에 대해 1분기 실적 쇼크로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36.6% 하향조정했다.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1분기 실적은 충격이란 한 단어로 표현된다"며 "GS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350억원, 세전이익은 -5090억원으로 집계됐고 연간 가이던스도 2013년 영업이익은 -8000억원, 2014년 3000억원으로 발표됐다"고 전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세부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충격적인 대규모 적자 전환의 이유는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529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대규모 적자의 이유는 해외 화공 및 환경 플랜트에서의 원가율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2012년 4분기에 이어 2013년 3월에도 해외 현장의 원가율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1분기에 대규모 손실충당금을 원가에 반영한 것.
대신증권에 따르면 UAE 루와오스 확장 패키지 no. 2와 no.7에서 각각 3100억원과 95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IPC EVA 프로젝트에서 810억원, 캐나다 블랙골드 프로젝트에서 130억원, 쿠웨이트 아주르 송수시설과 밥레인밥코 폐수처리시설에서 각각 150억원 씩 총 529십억원의 원가가 추가로 반영됐다.
그는 2분기에도 GS건설의 원가율은 10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에는 96.3%의 원가율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판관비 비중(약 6% 예상)때문에 영업이익 적자는 연중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2011년까지 효자 현장으로 알려져있던 UAE RRE 현장에서 총 40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총 EPC금액의 9.9%에 해당하는 손실이 발생했는데, 4년 이상 공사를 진행해오던 상황에서 손실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GS건설에 대한 신뢰는 급격히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또한 이번 GS건설의 실적 발표로 인해 다른 대형 EPC업체의 해외부문 수익성과 궁극적으로는 실적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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