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전망' 세미나를 열고 투자가 유망한 해외 주식 5종목과 ETF 5종을 추천했다.
이용훈 글로벌사업부 해외주식팀장은 '현명한 해외주식 투자' 강연에서 세계 1등 기업, 엔화 약세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그는 "명품 기업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는데 단순히 글로벌 기업을 모아둔 뮤추얼 펀드 성적은 좋지 않다보니 진정한 '명품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팀장이 추천한 해외 주식은 '세계 1등 기업' ARM 홀딩스(상장 지역 영국), INDITEX(스페인), 프라다(홍콩), P&G(미국), 구글(미국) 4곳과 엔화 약세 수혜주 야마하모터(일본) 1곳이다. ETF인 위즈덤 트리 재팬 해지드 EQ(미국)도 엔화 약세 수혜 투자 상품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ARM 홀딩스는 스마트폰과 태플릿PC용 CPU 코어를 제조하는 곳으로, 모바일 기기 진화에 따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2.6% 급성장했다.
인디텍스(INDITEX)는 자라, 마시모듀티(Massimo Dutti)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패션업계의 선두주자다. 전 세계 85개국에 600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중국에만 39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위 '명품' 잡화업체인 프라다는 높은 로열티, 이머징시장의 중산층 증가 등에 힘입어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부터 최근 3년간 프라다의 매출 성장률은 19%에 달한다.
P&G는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회사로 질레트 면도기, 오랄비 칫솔 등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를 50개나 가지고 있다. 122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56년 연속 배당금이 상승하고 있다.
구글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로 모바일 기기 확산에 따라 유튜브 등 디지털 광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44억달러, 광고 매출은 22% 증가한 129억달러를 기록했다.
야마하모터는 일본 제2의 모터사이클 제조사로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이 주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은 34.3%에 달하며 올해는 36,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직접 투자시 엔화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환손실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 상장된 ETF 위즈덤 트리 재팬 헷지 EQ도 엔화 약세 흐름에 맞춰 주목해볼 만하다고 추천했다. 이 ETF는 아시아 지역 ETF 중 거래가 가장 많으며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 캐논, 도요타, 혼다 등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요 핵심 327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환 헤지가 돼 있어 엔화 가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팀장은 이외에 미국 대표 ETF인 SPY(미국), 미국 대표 우량주에 투자하는 VIG(미국), 브라질 보베스파 증시에 투자하는 EWZ(미국), 달러 대비 엔화에 역 방향(인버스)으로 2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YCS(미국) 등 ETF 5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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