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 외국인의 귀환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흐름과 다른 글로벌 베타 플레이(민감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의 귀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와 미국 서부텍사스유(WTI) 스프레드의 확대, 유로화 강세, 미국 주가의 조정이 이를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달러화 유동성 확장이 주춤한 상태에서, 엔화 유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역시 유동성 확대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그는 진단했다.
다만 그는 "한국은행의 딜레마는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 자산·부채 구조하에서 금리정책의 득실에 대해 명확한 판단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통한 정책 불확실성 해소인가, 추가금리 인하가 가져올 가계부채 악화로 인한 구조적 리스크 심화인가라는 문제가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 있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최근 몇 년간 가장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25bp 금리 인하가 문제가 아니라 금리 인하를 통해 시장에 어떠한 시그널을 줄 것인가라는 고민이 더욱 중요해보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이번 주에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중요한 것은 최근 들어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글로벌 베타플레이의 귀환"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베타플레이가 지속된다면 결국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을 다시 들여다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의 귀환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때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번 주와 다음 주가 북한 리스크의 정점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발생되는 조정은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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