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이익이 늘었는데도 현금배당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448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11조4495억원으로 전년(13조3437억원)보다 14.2% 감소했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도 전년 2.35%에서 2.1%로 낮아졌다. 배당 회사 수도 전년 468개사에서 20개사가 감소했다.
이들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 총액은 66조7773억원으로 전년(66조1173억원)보다 1% 늘었다. 그런데도 현금배당이 대폭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주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배당 실시 기업의 지난해 순이익 총액은 49조3788억원으로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자제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1조2065억원을 배당한 삼성전자가 배당금 총액 1위를 차지했다. SK텔레콤(6551억원) 포스코(617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 대비 얼마나 많이 배당했는지를 보는 지표인 배당성향에서는 농심이 1만1149.64%로 1위를 차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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