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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C 회장


“한강의 기적과 선경의 기적은 다를 게 없습니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잿더미 속에서 이뤄냈죠. 지난 60년을 되돌아보고 그룹의 100년사를 내다봐야 할 때입니다.”

최신원 SKC 회장(사진)은 8일 경기 용인시 SK아카데미에서 열린 SK그룹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마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SK엔 아버지(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혼이 담겨 있다”며 “순간적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하기보다 긴 안목에서 대계를 세워가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념식은 SK아카데미 행복관 앞뜰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왼쪽엔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 오른쪽엔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의 동상이 나란히 선 가운데 최신원 회장, 최재원 SK(주)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장남인 최영근 씨 등 오너 일가가 앞줄에 자리잡았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최고경영자(CEO) 30여명도 참석했다.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노 관장은 이날 오후 열린 최 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엔 참석했다.

윤정현/박해영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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