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이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합참의 한 관계자는 "한·미는 현재 안보상황을 고려,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달 예정된 한미 MCM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며 "MCM에서 논의될 사안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정승조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이달 16일 워싱턴에서 MCM을 열고 북한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미래 지휘구조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특히 양국 합참의장이 만나 '미래 연합지휘구조 개념'에 합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개성공단 통행 제한 등 상황을 고려해 한국 측이 전날 회의 연기를 요청했고 미측이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이 MCM 때문에 나흘 정도 해외출장을 떠났을 때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한반도 안보위기가 진정됐을 때 MCM 날짜를 다시 잡기로 양측이 합의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안보상황과 관련해 정 의장이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 미 합참의장 등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통해 현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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