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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300명 몰린 백화점 '와인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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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 할인…150만병 특별전



“‘샤또 라로즈’는 정상가격이 20만원인데 6만원밖에 안 해요. 정기 세일기간에도 10만원은 줘야 하는데….”

280억원어치의 와인 150만병이 5일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이날 일제히 와인 특별할인전을 시작했다. 정상가격보다 최고 8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로 백화점 와인 매장은 하루 종일 붐볐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마련된 와인 기획전 ‘비노 인 롯데(VINO IN LOTTE)’ 행사장. 1000여종의 와인이 꽉 들어찬 매대마다 손님들로 붐볐다.

와인을 15병 정도 담을 수 있는 플라스틱 바구니 두 개를 양손에 들고 선 사람도 적지 않았다. 매장 관계자는 “한꺼번에 30~40병씩 사 가서 보관해 두고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롯데가 14일까지 전 점포에서 선보일 와인은 100만병. 정상 가격보다 30~80% 할인된 값에 판다. ‘데이비드 스톤 카베르네 소비뇽’(9900원), ‘고스트파인 메를로’(3만원) 등 저가형 미국 와인도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21일까지 본점, 무역센터점 등 수도권 8개 점포에서 ‘H-와인대전’을 개최, 30만병을 특가판매한다.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 나와 유명해진 ‘샤또 딸보’를 8만9000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50% 인하했다.

신세계백화점도 5일부터 9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에서 ‘와인 창고 대방출전’을 연다. 정상가격이 400만원인 ‘샤또 페트뤼스 2007’은 368만4000원, 230만원인 ‘샤또 마고 2009’는 197만4000원에 파는 등 수백만원대 고가 상품도 세일에 동참했다.

백화점들이 와인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은 재고관리는 물론 봄 정기세일 초반의 집객효과를 노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와인 특가세일은 비수기라는 이유도 있지만 구매력이 높은 고객층을 봄철 정기세일로 유인하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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