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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에 TK출신 '강력통' 조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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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검사장급 인사

법무차관 국민수…서울고검장 임정혁·대구고검장 이득홍
봉욱·조은석·정점식·신유철·황철규 등 8명 검사장 승진



‘강력통’으로 TK(대구·경북) 출신인 조영곤 대구지검장이 박근혜 정부 초대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법무부는 5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조 지검장(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 검찰국장에 김주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18기), 대검 차장에 길태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15기)을 각각 임명키로 했다.

또 법무부 차관에 국민수 법무부 검찰국장(16기), 서울고검장에 임정혁 대검 공안부장(16기), 대전고검장에 김경수 대검 중앙수사부장(17기), 대구고검장에 이득홍 부산지검장(16기), 부산고검장에 김현웅 광주지검장(16기), 광주고검장에 박성재 창원지검장(17기)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고검장급에 사법연수원 16기가 5명, 17기가 2명 승진한 것이다. 향후 폐지할 대검 중수부장은 발령하지 않았다.

이들 중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로 검찰 핵심 요직 ‘빅1’으로 급부상한 서울중앙지검장 자리가 가장 관심이었다. 조 지검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부산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등 경력이 말해주듯 전형적인 마약강력범죄 수사 전문이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장이 주는 무게감을 감안, 특수수사통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새 정부는 출신지역에 더 큰 방점을 둔 것이다. 청와대는 “4대악 척결을 위해 강력검사와 형사검사를 중용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승진자는 19기 6명, 20기 2명 등 총 8명이 나왔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 봉욱 법무부 인권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에 김강욱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임명됐다.

또 서울고검 형사부장에 조은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서울고검 공판부장에 정점식 안양지청장, 서울고검 송무부장에 신유철 순천지청장, 대전고검 차장검사에 황철규 안산지청장, 대구고검 차장검사에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서울중앙지검 제1차장검사에 윤갑근 성남지청장이 각각 승진했다. 검찰총장 후보로 올랐던 소병철 대구고검장(15기)은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급 직위가 48개로 4개 줄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검사장급 보직으로 운용되던 대구지검 1차장, 부산지검 1차장, 대전지검 차장, 광주지검 차장 보직을 이번 인사부터 검사장급 조직에서 제외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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