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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리위안 패션' 투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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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투자 신중해야"


‘펑리위안 거품을 주의하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중국 의류시장에서 선풍적으로 불고 있는 ‘펑리위안 효과’가 일시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사진)의 해외 순방 패션이 화제를 모으면서 일부 의류 브랜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상 과열 현상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펑리위안이 러시아 순방 때 입은 것으로 알려진 광저우의 패션 브랜드 ‘익셉션(Exception)’의 바이두 검색 수는 펑리위안이 순방에 나서기 전인 지난달 21일 290회에서 해외 순방 뒤인 23일 3만1626회로 급상승했다.

주식시장도 대중의 관심에 부응했다. 투자자들은 다롄다양촹스, 랑시그룹, 푸젠중허 같은 중국 토종 의류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며 하루 상승 한도인 10%까지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같은 유명인 특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WSJ는 분석했다. 예컨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2009년 9벌의 옷을 가지고 있다며 칭찬한 다롄다양촹스의 주가는 영업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아 3년 동안 반토막이 났다는 것이다. 다양촹스 관계자는 “버핏도 판매를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WSJ는 “중국 의류 회사가 재고 과잉과 해외 브랜드와의 경쟁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전자 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진 기자 sa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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