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장이 약 1년 만에 강제 철거됐다. 서울 중구청은 4일 오전 5시50분께 대한문 앞에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 중이던 천막을 철거했다.
중구청은 이날 직원 약 50명을 동원해 기습철거에 나서 10여분 만에 철거를 마쳤다. 당시 농성장에는 이현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선전부장, 고동민 대외협력실장 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경 30명을 포함한 경력 280여명이 배치됐다.
농성장 관계자 2명이 약 3m 높이의 철제 구조물에 올라가 항의하기도 했으나 오전 7시께 이 구조물도 철거됐다.
중구청은 천막이 있던 자리에 40t의 흙을 부어 화단을 조성, 대형 화분을 설치해 천막 재설치를 막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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