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한 리스크에 급등해 1120원대를 돌파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2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0원(0.64%) 상승한 1124.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23.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120.50원까지 고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며 1120원대 중반에서 거래 중이다.
이 같은 환율 급등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북한 관련 불안요인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국제 외환자금시장에서 미 달러화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FX스와프 포인트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역시 대북 불안요인과 현대차 '리콜'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이날 발표가 예정돼 있는 일본중앙은행(BOJ)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다만 1120원대 중반에서는 네고물량(달러 매도) 공급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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