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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혜교 "'그 겨울'은 나를 창피하게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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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혜교 "'그 겨울'은 나를 창피하게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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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겨울'로 돌아가고 싶다"
[권혁기 기자] 배우 송혜교(31)에게 있어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는 어떤 작품일까? 송혜교에 말을 그대로 옮기자면 '그 겨울'은 송혜교를 연기 면에서 부끄럽게 만든 작품이다. 역설적으로 그를 한층 성숙하게 만든 작품이란 의미였다.

송혜교는 4월3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 겨울'에 다시 돌아가고 싶다"라고 토로하기 시작했다. "보내기가 정말 아쉬운 작품"이라는 송혜교는 "오영이란 캐릭터를 보내기가 좀 걸릴 것 같다"라면서 "보내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 겨울'에서 저의 연기는 제 속에서 나오는 연기였어요. 실제로 이 쪽 엔터 일이 여자에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변명일 수 있지만 참는 부분도 많죠. 참야야되기 때문에 참는 부분도 많았고요. 연기 생활 18년 동안 그런 부분들이 쌓였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연기로 나우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극중 화내는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고요."

"예전에 선배들이 많은 경험을 해봐야 많은 연기가 나온다고 말했었죠. 어릴 적엔 경험과 연기가 나뉘어져 있는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게 그 경험과 연기가 합쳐진지 얼마 안된 것 같아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조금 느꼈고, 영화 '오늘' 때 진행이 됐다가 이번 '그 겨울'하면서 하나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멘탈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이어 "며칠전에 노희경 선생님께 이런 얘기를 하면서 부끄럽다고 했다. 이제야 작품을 끝내고 괴로워하는 부분이 창피하다고 했다"라면서 "그랬더니 선생님이 '너는 이제야 시작이구나'라고 하셨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런 감정을 느낀 것은 비단 송혜교 뿐만이 아니었다. 송혜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노희경 작가가 마지막 촬영지인 진해로 내려와 전 스태프와 출연진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진해에서 1차를 마친 '그 겨울' 팀은 부산에서 2~3차까지하며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그 분위기는 숙연했다고. 그는 "감독님부터 모든 배우들이 전부 작품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그 겨울'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그러나 5개월간의 긴 여정 동안 함께 감정을 소비한 '그 겨울' 팀에게 작품을 떠나보내기에는 너무 힘들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송혜교에게 '그 겨울' 종영 소감을 물었다. 그는 "보람을 느끼게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일단 시각장애인분들에 대한 편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그분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TV에서 시각장애인들이 너무 손을 더듬는 부분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들은 모든 것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한번에, 또는 두번 정도 손을 뻗으면 그 물건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당황하지 않으면 그런 일은 없다는 거죠."

실제로 시각장애인들은 송혜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송혜교가 다녔던 복지관 팀장은 그에게 "편견이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면서 "'그 겨울' 덕분에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대우가 많이 달라졌다.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고.

예전에는 인터넷 기사를 찾아 보지 않았다던 송혜교는 "요즘은 기분 좋은 기사들이 많다보니 찾아보게 된다"라며 "'그 겨울'에 관한 글들도 확인하는데 얼마전에 사연들을 보니 '예전에는 시각장애인을 보면 무심했지만 이제는 뭔가 도와줄 일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반응들이 있더라. 그렇게 조금씩 변화를 시켰다는 기분이 들었다"라고 '그 겨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나 '그 겨울'이 수목극대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시청률 면에서 높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이에 대해 송혜교는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다. 요즘은 DMB나 컴퓨터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봤다고 하니까 아쉽지가 않다"라면서 "그리고 전작의 시청률이 6%대 였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차기작에 대한 질문에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는 무거운 역할을 할 힘이 없다. '그 겨울'에 감정을 다 쏟았다. 다음 작품으로는 영화 '노팅힐' 같은 편한 로맨틱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혜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종영 후 중국으로 건너가 오우삼 감독의 신작 '생사련' 촬영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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