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석부원장 최종구 씨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사진)이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정례회의를 열고 최 차관보를 신임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했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이 제청한 뒤 금융위의 의결로 결정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앞서 내·외부 인사 2명을 수석부원장 후보로 청와대에 추천했고, 청와대가 최 차관보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신임 수석부원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를 나왔으며 위스콘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최수현 금감원장과 동기다.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을 거쳐 금융위 상임위원을 지냈다. 신 위원장과는 2008년 한·미 통화스와프 등 여러 현안에서 호흡을 맞췄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임명됨에 따라 금융위와 금감원의 간부급 인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금융위는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가 아닌 재정부 출신이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공석인 대변인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일부 국장의 이동이 점쳐진다.
금감원은 최근 임원 인사 작업을 끝내고 관련 인사자료를 청와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검증이 끝나는 다음주쯤 후속 임원 인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4개월째 공석인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과 사실상 2년 가까이 공석인 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를 새로 임명하는 것을 비롯해 현직 임원의 절반 정도를 바꾸는 후속 인사가 예상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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