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북한은 3일 오전 10시 현재 우리 측 입주기업 관계자들의 개성공단 출입에 필요한 동의를 하지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 귀환하려던 우리 측 인원의 발이 묶였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484명이 들어가고 446명이 귀환할 예정이었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861명. 외국 국적 7명도 현지에 체류 중이다. 북한의 통행차단이 장기화 될 경우 현지 체류 인원이 억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연합뉴스는 "북측의 통행 차단은 제3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후 국제사회와 남측을 향해 쏟아낸 위협을 행동으로 보인 것"이라며 "대규모 억류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줌으로써 긴장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면에는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려는 속셈"이라며 "현지 체류인원의 신변안전이 실질적으로 위협받는 상황이 전개되면 개성공단은 2004년 첫 생산품 출하 이후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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