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춘곤증 덜고 활력은 더하고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봄이 되어 이유 없이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진다면 춘곤증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강렬한 봄 기운을 따라가지 못해 춘곤증이 발생하게 되면 쉽게 지치고 나른하며 피로도 잦아집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꼼짝하기 싫어 집안일에 소홀해지기 쉽고, 아이들은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나름대로 힘들어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피로나 졸음이 몰려온다고 해서 수시로 잠을 청하거나 수면 시간을 늘리게 되면 오히려 생활 리듬이 깨지고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상시의 기상시간과 취침 시간, 식사 시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낮에 졸음이 쏟아질 때는 15분 정도로 짧게 자는 것이 좋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면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맑은 공기를 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봄의 양기와 신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몸을 활발하게 움직여주는 것도 춘곤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동의보감>의 봄철 섭생법을 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뜰을 거닐며 생기를 마시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처럼 봄에는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나들이나 여행도 좋습니다. 몸을 자주 움직여주고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심폐기능도 향상되는데 이것이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음식으로는 신맛이 춘곤증을 물리치는 데 효과적입니다. 신맛은 식욕을 돌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미네랄과 비타민의 흡수를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제철에 나는 봄나물이 봄철 기력을 회복하는 데 좋기 때문에 봄나물을 새콤하게 무쳐 먹으면 좋습니다.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에 기운을 북돋우는데 좋고, 피를 맑게 하고 간장의 피로를 해독해 간 기능을 활성화시켜 줍니다.

봄철 건강에 좋은 봄나물에는 봄동, 쑥, 달래, 냉이, 씀바귀 등이 있는데, 봄동은 비타민 C가 풍부해 봄철 나른함을 해소하고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되고, 수분이 풍부해 갈증을 없애는 데도 좋습니다.

쑥이나 달래는 춘곤증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서 여성질환에도 효과적이며, 냉이는 간 기능을 개선하고 눈의 건강에도 좋고, 풍부한 식이섬유로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씀바귀는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데, 찬 성질로 몸 속의 열을 식혀주고 졸음을 쫓는 데 좋습니다. 또한 봄에는 체력을 보강하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콩, 두부, 생선 등을 식단에 자주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콩에 풍부한 비타민 B1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E 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간혹 봄에 식욕이 없고 나른하다고 해서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동의보감>에는 다섯 가지 미각 중 담담하고 소박한 맛이 사람의 정신을 상쾌하게 하고 기운을 맑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자극적인 맛은 일시적으로는 활력을 주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탄산음료나 인스턴트 음식, 맵고 짜고 단 음식 등은 건강도 해치고 춘곤증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고, 담백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춘곤증을 없애고 봄철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