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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2월 실업률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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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조업도 크게 위축
키프로스 재무장관 사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2월 실업률이 12.0%로 전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은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EU가 1995년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월 실업률도 11.9%로 사상 최고치였다. EU 27개 회원국 전체의 2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9%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2월 실업자 수는 작년 2월보다 180만명 늘어난 1900만명으로 집계됐다. 25세 이하 청년 실업률은 23.9%, 청년 실업자 수는 360만명에 달해 청년 실업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실업률은 26%를 넘어섰다. 그리스의 청년 실업률은 58%, 스페인은 55%를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치솟은 것은 은행, 자동차 회사, 항공사 등이 비용 감축을 위해 일자리를 줄인 탓이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올해 유로존 실업률이 12.2%, 내년에는 1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의 제조업도 3월에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로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PMI는 각각 7개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부터 일부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하강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금융위기로 구제금융과 주요 은행 구조조정에 직면한 키프로스의 미할리스 사리스 재무장관이 2일 사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리스 장관은 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국 내에서 비판에 시달렸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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