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붐 세대가 본격 은퇴하면 부동산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55~1963년생이 포함된 베이비 붐 세대는 소득이 부진하고 노후 대비도 마땅치 않아 은퇴시 주택 등 자산을 처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1일 열린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고용·소득·자산 구조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 붐 세대의 57%가 연간 소득 3000만 원 미만의 저소득층으로 전체 인구 중 저소득층 비중(47%)보다 높다. 반면 베이비 붐 세대의 부동산 소유가구 비중은 81%로 전체(66%)보다 높다.
이에 따라 베이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대거 부동산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소득과 은퇴 준비가 부족해 노후 소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자산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것.
임진 한국음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베이비 붐 세대의 부동산 매물이 동시에 쏟아질 수 있다" 며 "변동·고정금리 조합을 다양화하고 주택가격의 지나친 하락을 막아 베이비 붐 세대의 주택 보유 손익분기점(소득과 주택대출이자 차이 등)을 차별화하는 식으로 자산처분 시기를 분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부동산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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