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해외 체류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요양을 위해 하와이로 출국한 뒤 세 달 째 귀국하지 않고 있다.
1일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달 28일 하와이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날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등은 일본을 방문해 이 회장에게 주요 경영 사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해외 체류가 길어지면서 최 부회장 일행은 지난 2월에도 일본을 찾아 현안을 보고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삼성 사장단과 72세 생일 만찬을 가진 뒤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후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휴식과 함께 경영 구상을 하고 있다.
폐가 약한 이 회장은 추위에 민감해 매년 겨울, 따뜻한 하와이를 찾아 시간을 보낸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도 불참했다.
당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 것과 달리 삼성에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대리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처음 하와이로 출국할 때만 해도 건강보호를 위한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해외 체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건강 이상설' 등 이런 저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이 2010년 3월 경영복귀를 선언하고 서초사옥에 정기 출근한 뒤 이번처럼 오래 해외에 머문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이 귀국 전 항상 일본을 거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 관측이 높지만 확실치는 않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귀국 일정은 알 수 없다"고만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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