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일 통신업종에 대해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누가 빨리 대응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대열에 합류했다"며 "LG유플러스 역시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누가 빨리 대응할 것인가가 향후 통신업종의 경쟁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도입에 따라 가계통신비(SK텔레콤 매출액)가 약 1200억원 줄 것이라고 발표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각각 700억~800억원, 500억원 가량의 매출액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통신업체가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전략을 채택하는 이유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통신업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인터넷메신저(MIM)의 음성통화서비스 개시 등으로 과거대비 음성통화의 사업으로써의 가치가 하락한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무선데이터 품질을 고려하는 사람의 수가 음성통화 품질을 고려하는 사람의 수를 넘어서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망내 무료통화 요금제 도입을 시작으로 무선데이터 품질(데이터량 및 속도)을 차별화하는 요금제 등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통신사의 경쟁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며 "기존 통신사간 경쟁의 축은 해당 통신사를 지원하는 단말기 구색과 마케팅 비용(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었는데 앞으로는 데이터 관련 통신서비스 품질과 요금제도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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