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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물러난 '3·3·3 경영'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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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식 NPC 부회장 "후배에게 경영 기회줘야"


‘3·3·3 경영’을 통해 종업원에게 2년 연속 1000%가 넘는 특별보너스를 줬던 박두식 NPC 부회장(65·사진)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플라스틱 팰릿 제조업체인 NPC는 1일부터 대표이사를 박두식 부회장에서 김진관 전무와 성세영 전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전무는 영업, 성 전무는 관리와 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박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놓는 대신 내쇼날몰텍 등 계열사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그는 “공채로 입사한 사람들이 대표를 맡아 창의적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각자대표 체제에서도 3·3·3 경영은 그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003년부터 NPC 대표를 맡아 종업원·주주·회사가 연말에 순이익을 3등분으로 나눠 갖는 ‘3·3·3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늘려왔다.

2010년 말과 2011년 말 각각 1000%(1인당 2700만원)가 넘는 특별보너스를 종업원에게 지급했고, 작년과 같은 불황에도 약 750%를 지급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588억원, 당기순이익은 125억원이다.

박 부회장은 “‘3·3·3 경영’의 핵심은 자기가 일한 만큼 대우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며 “조직 내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 회사는 매월 매출과 손익을 모든 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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