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수갑찬 채 도주…경찰대 졸업생은 순경 폭행
최근 경찰청장이 교체되는 사이 일선 경찰들의 기강 해이 사고가 잇따르면서 ‘민생 치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휴대폰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모군(17)이 담당 형사가 화장실에 간 틈을 타 지난 30일 오후 4시께 도주했다. 이군은 수갑을 찬 상태였다. 이군은 홍대입구역 부근 화장실 등에서 잠을 자며 휴대폰을 훔쳐온 3급 지적장애인이다. 경찰은 뒤늦게 400여명을 투입, 만 하루 만에야 붙잡았다. 지난해 12월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경찰서 담벼락을 넘어 도주한 ‘노영대 사건’ 발생 석 달 만이다.
경찰청장이 바뀐 지 하루 만인 30일에는 경찰대 출신 초급 간부가 순경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달 경찰대 졸업 후 경찰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김모 경위(22)는 술에 취해 언쟁을 벌이던 경찰대 후배를 폭행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경의 멱살을 잡고 흔들어 입건됐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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